40대 중반 재취업 한 나에게 하고 싶은 말 단하나 버텨라
40대인 나는 초,중,고등학교까지 9년개근이 당연하다는 시절을 살았다.
대학가서 땡땡이, 대출등을 해본 적은 있지만, 재적을 받은 적은 없다. 아르바이트는 이것저것 주로 짧게 하였지만 6개월이상 길게 한 것도 한두개 있다.
결혼하기 전까지 계약직(1년단위)으로 다녀서 이직을 하였고 결혼전까지는 한직장(5년정도)을 다니다가 결혼했다. 출산으로 경력단절을 하였다. 아주 평범한 편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이야기를 왜 적었나면, 그래서 나는 내가 성실하고 한 곳을 오래 잘 다닐 것 같았다.
지금 이자리에 취직하기 전엔 자녀양육이 1순위 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단기간, 반일제와 같은 계약직으로만 일을 하였고 계약기간까지 다녔다. 그래서 난 내가 근면성실버티기는 잘하는 인간이라 생각했다.
결혼 전은 그랬던 것 같다. 결혼 후에는 아닌 것 같다. 지금은 40대 중반으로 주부로 10년이 훌쩍 넘게 시간에 자유롭게 살다보니 이게 나의 기질이 되어버린 것 같다.

1. 9 to 6로 한 곳에 앉아있는 것이 도전이였다.
가사노동이나 운동을 하였다가도 잠시라도 누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언제 어디든 있었는데 지금은 엉덩이가 미어질 것 같다. 기혼으로 아르바이트를 몇가지 해보았는데,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일은 할 수 있지만 집에가서 가사노동을 하기엔 벅차는 면이 있었다. 그래서 사무직을 원했는데, 이것도 도전인 것이다.
2. 신입 동기는 있는 듯 없는 듯하다.
40대 기혼아줌마가 20대와 30대 초중반이 되는 조직에 들어와서 적응하는 건 어렵지는 않다. 말을 많이 안하고 웃어주고 들어주고 내 할일을 하면된다. 대신 친구는 없다. 회사다니면서 친구가 없는 건 생각보다 외롭다. 매일같이 쳇바퀴도는 회사생활에서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지 않는 다는 건 외롭다. 젊은 친구들이 나를 챙겨서 점심시간에 데리고가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할 일이니까. 40대 중후반 분들은 과장급이리 때문에 내가 그 자리에 끼어들어서 앉아있는 눈치없는 인간은 아니니까말이다.
3. 일을 잘하고 말고 할 게 없다.
조직이 100명정도 되는 직장에 신입계약직인 나에게 큰 업무를 맡기지 않는다. 익숙해지면 할 수 있는 일이다. 내 앞전에 일했던 계약직도 했던 일이다. 일하다 문제가 있으면 욕은 먹어도 내책임은 아니다. 정직원이 책임이다. 그렇게 맘 먹으면 편하다. 대신 귀찮고 반복적이고 하찮은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4.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만가지이다.
10년넘게 경력단절을 하게된 큰 이유중에 하나는 남편의 월급이 있어서이다. 월급으로 잘 살아왔다. 남편이 갑자기 일을 하는 나를 보면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아무래도 내가 집에 있으면 자녀도 남편도 편하게 살 수 있는데 가사를 분담해야 하기 때문에 불만이 있었다. 자녀들도 내가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가족들 불편해한다. 내 맘에 흔들려서이겠지만, 회사에서 작은일이 생겨도 그만두고 싶은 만가지 이유가 들어온다.
지금까지 적은 일들은 아주 소소한 신입계약직 40대 아줌마이야기이다. 처음에 적었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버텨야한다. 내가 맨처음 이곳에 취직할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잊으면 안된다.

내가 취직한 이유
1. 국민연금을 받고 싶었다.
국민연금이 없어진다 어쩐다 하는데 나는 받고 싶다. 현재 기준은 국민연금은 10년은 내야 내가 받을 수 있다. 남편은 당연히 받을 수 있다. 그건 남편통장으로 꽃힐 것 이기 때문이다. 금액이 적든 말든 난 내 통장에 꽂힌 국민연금을 받고 싶다. 난 국민연금을 납부한지 10년이 안된다. 그래서 10년을 채우고 싶고 안되면 최소, 추후납부로 10년을 채울만큼 돈을 벌어서 퇴사를 하고 싶다.
2. 의욕을 갖고 싶다.
결혼 전에 회사다닐때 나는 마스카라를 하고 다녔다. 립스틱은 항상 가방에 넣고 다녔다. 전업주부가된 후로 썬크림도 바르지 않았다. 육아맘이 되면서 어느순간부터 옷도 사고 싶지 않았다. 옷은 주로 면티, 가방은 살 필요가 없다. 아무래도 사무직이다보니까 어느정도는 챙겨입고 다녀야 될 것 같았다. 그러다가 썬크림도 바르고, 자켓, 정장바지 옷도 몇개 샀다.
3.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이건 좀 안됬다. 결혼 전에 조직이 좀 큰 곳에 다녀서 결혼식에 직장동료도 오고 그랬다. 지금도 큰 조직이지만,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 대학졸업하고 들어온 아이들도 있으니까 회사에서만 좋게 관계를 유지하는 정도로 밖에 안된다. 결혼 전 분들은 회사 끝나고 한잔하고 친하게들 지낸다. 난 가족이 있어서 부리나케 집으로 가야한다. 다. 피곤해서 같이 놀 체력도 안되고 낄낄빠빠를 해줘야지 그분들도 편할 것 아닌가. 경력이 있어서 취직한 사람이면 가능할 듯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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